USDT 기반 국내 스테이블 코인 사용 환경 점검: 스테이킹(staking)

국내 중앙화 거래소(CEX)인 업비트를 기준으로, 스테이블 코인은 다양한 형태로 활용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용도는 **환전(예: 원화 → 달러 기반 자산)**이지만,
이번 포스팅의 목적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직접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디파이(DeFi) 기술, 즉 스테이킹(예치 기반 이자 수익) 기능을 실험해보는 데 있다.

실험의 범위는 다음과 같다

항목내용
실험 대상스테이블 코인 USDT (Tether)
운용 방식바이낸스 Earn (Simple Earn, Auto Invest, Smart Earn 등)
비교 기준접근 난이도, 실제 수익률, 자산 환금성, 리스크 수준
기대 효과디파이 초보자의 실전 진입 관문 제공

이번 실험은 단순 수익률뿐만 아니라
“얼마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가?”, “실제로 쓸만한가?”를 중심으로 판단하고자 한다.

환경 점검

2025년 7월 19일 기준, 국내 대표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제공하는 스테이킹 기능은 제한적이다. 현재 스테이킹이 가능한 자산은 ETH, SOL과 같은 일부 알트코인에 국한되어 있으며,
스테이블 코인(USDT, DAI 등) 에 대한 예치 및 수익형 상품은 제공되지 않는다. 이러한 제약 때문에, 수익형 스테이킹 실험을 위해서는 국내 거래소를 벗어나
다음 두 가지 선택지를 고려해야 한다:

구분설명접근 난이도
해외 CEX예: Binance, OKX 등신뢰도 높은 플랫폼에서 예치 수익 상품 제공중간 (KYC 필요)
DeFi 플랫폼예: Curve, Convex, Aave 등지갑 연결 및 온체인 거래 필요높음 (온체인 이해 필요)

그 중 **거래량 세계 1위의 CEX인 바이낸스(Binance)**를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 UI/UX가 비교적 직관적이며
  • 다양한 Earn 상품이 존재하고
  • 메인넷 전송(예: TRC-20)을 통한 수수료 절감이 가능하기 때문

수수료 발생과 경로 설정

CEX인 바이낸스를 통해 실험을 진행하게 된 이유는 단순한 편리성 때문만은 아니다. 디파이(DeFi)를 직접 테스트하려 할 경우,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장애물 중 하나가 바로 높은 전송 수수료다. 특히 대부분의 디파이 플랫폼이 사용하는 이더리움(ERC-20) 네트워크는 **개인지갑(예: 메타마스크)**으로 자산을 옮길 때, 건당 4~5 달러 이상의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다.

예: 업비트 → 메타마스크(ERC-20) 전송 시, 약 4 USDT의 수수료 발생 가능

비용 절감 전략: TRON(TRC-20) 메인넷 활용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먼저 바이낸스로의 저렴한 전송 경로를 선택했다. 바로 TRON(TRC-20) 네트워크를 활용한 방식이다.

전송 방식평균 수수료특징
ERC-20약 4 USDT혼잡할 경우 비용 급증
TRC-20약 1 USDT빠르고 저렴, 바이낸스 지원

따라서 본 실험에서는

  1. 업비트에서 USDT 구매 → TRC-20으로 바이낸스로 전송
  2. 바이낸스 내 Earn 상품을 통한 실험

이라는 구조로 접근하였으며, 추후 원한다면 바이낸스에서 개인지갑으로 옮긴 뒤 DeFi 플랫폼(예: Curve, Convex)으로 확장도 가능하다.

코인 옮기기: TRON 기반 USDT로 전송

바이낸스로 코인을 전송할 때 가장 **수수료가 저렴한 네트워크는 TRON(TRC-20)**이다. 하지만 이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스테이블 코인은 제한적이라는 점을 확인해야 했다.

네트워크 제한과 USDT 선택

실제로 업비트 기준으로 TRC-20 전송이 가능한 스테이블 코인을 확인해 본 결과, **USDT(Tether)**만이 TRON 메인넷 전송을 지원하는 상태였다. 따라서 실험의 기준 코인을 USDT로 한정하였고, 다음과 같은 순서로 절차를 진행하였다:

  1. 업비트에서 USDT 구매
  2. 바이낸스에서 USDT 입금 주소(TRC-20) 발급
  3. TRC-20 네트워크 선택 후 업비트에서 바이낸스로 전송

이때, USDC나 DAI 등의 다른 스테이블 코인은 TRC-20 전송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결국 USDT 단일 자산 기반의 스테이킹 실험으로 방향을 정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1 USDT의 전송 수수료가 발생했으며, 거래 소요 시간은 약 3분으로 소요 되었다.

바이낸스 계정으로 받기: 입금 주소 생성과 인증 과정

바이낸스에서 스테이블 코인을 수령하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입금 지갑 주소(Deposit Address)를 발급받는 것이다.

입급 절차는 다음과 같았다.

  1. 바이낸스 로그인 → 지갑(지갑 개요) 메뉴 접속
  2. USDT 검색 후 ‘입금’ 클릭
  3. 전송받을 네트워크 선택: TRC-20(트론)
  4. 자동 생성된 주소 복사 → 업비트 출금 창에 입력

이 과정을 통해 생성된 입금 주소는 네트워크와 코인 유형에 따라 다르며, 주소가 일치하지 않을 경우 자산이 소실될 수 있으므로 매우 주의가 필요하다.

계정 인증 절차

바이낸스는 글로벌 거래소인 만큼, **KYC(실명 인증)**이 필수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 본인의 여권이나 주민등록증 등을 이용해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하며, 다음의 단계가 포함된다:

단계설명
신원 정보 입력이름, 국적 등
신분증 제출여권 or 주민등록증 사진 업로드
얼굴 인증카메라 기반 본인 인증 절차

이 인증이 완료되어야만 입금 주소 생성 및 Earn 기능 사용이 가능하다.

초보자에게는 지갑 주소 생성, 네트워크 구분, 인증 제출이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한 번 절차를 숙지하고 나면 이후에는 동일 방식으로 반복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스테이킹하기: USDT로 수익형 상품 실험

이미지 출처 : 바이낸스 공식 사이트 (캡쳐 시점, 2025. 07. 19)

바이낸스에서 USDT를 활용한 스테이킹 상품은 크게 3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되어 있었다. 각 상품은 **수익률(APY)**과 위험도, 유동성 제한 여부에 따라 차별화되며, 사용자는 자신의 투자 성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 USDT 스테이킹 상품 구분
상품 유형이름특징평균 수익률(APY)
① 안정형Simple Earn유동성 자유, 고정/변동 이자4~12% (조건부)
② 복합형Auto-Invest자동 재예치, 장기 투자용변동 (시장 연동)
③ 리스크형Smart Earn (ex: Dual Investment)고수익 + 자산 전환 리스크10.95% 이상

Simple Earn에서는 200 USDT까지 최대 12.2% APY 적용되었지만, 사용자 조건 및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반면, Smart Earn은 자산을 자동 최적화된 수익 포트폴리오에 배분하는 상품이며, 자산이 타 코인으로 전환되는 구조는 일반적으로 Dual Investment에 해당된다

금융 상품 대비 메리트

일반 금융권 예적금 상품(예: 한국은행 기준금리 3.5% 내외)과 비교하면, 바이낸스의 Earn 상품은 기본적으로 훨씬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다. 하지만 코인 가격 자체의 변동성, USDT 이외 자산으로의 환매 리스크, 상품 구조에 대한 이해 부족등으로 인해 무조건 유리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접근을 위한 지식 요구

특히 Smart Earn 혹은 DeFi 확장과 같은 복합 운용을 하려면 다음의 사전 학습이 요구된다:

  • 스테이킹 구조 및 이자 발생 메커니즘 이해
  • 네트워크 수수료 구조 (on-chain vs off-chain)
  • 환매 조건과 자산 전환 조건 확인
  • 거래소의 약관 및 만기 조건 숙지

결과적으로, 스테이킹은 단순한 예치와 비교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만큼 지식의 진입장벽이 존재한다. 코인을 장기적으로 보유할 계획이 있는 투자자라면, 이해도를 높여가며 점진적으로 상품을 활용해보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

투자 실행 : 안정성과 도전성의 이중 전략 적용

이번 실험에서는 단일한 투자 방식이 아닌, 두 가지 방향성을 기준으로 자산을 나누어 운용했다. 그 목적은 단순히 수익률 비교뿐 아니라, 실제로 초보자 또는 중급 투자자들이 어떤 선택지를 가질 수 있는지 가늠해보기 위함이다.

안정적인 예치: Simple Earn 활용

  • 투자 금액: 200 USDT
  • 선택 이유: 해당 구간까지는 최대 12.2%의 고정 수익률(APY) 적용 (실제 수익률(APY)은 시장 상황과 수요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 특징: 자율적인 출금 가능, 단일 자산 유지, 이자 수령 방식 명확

이 방식은 기존 금융상품과 가장 유사한 구조로, “스테이블 코인을 안전하게 굴려보는 목적”에 부합하는 선택이었다

도전적인 예치: Smart Earn 통한 DOGE 투자

  • 투자 금액: USDT 잔액 전액
  • 선택 코인: DOGE (도지코인)
  • 이유:
    •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는 밈코인
    • 향후 가격 상승 가능성 기대
    • 단순 보유 외에도 이자 수령 기회 있음
  • 구조: USDT 예치 후 → 일정 조건에서 DOGE로 자산 전환되어 이자 지급

이 방식은 단순 매수보다 더 나은 전략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만약 도지코인의 가치가 하락하더라도, 이자를 통한 손실 보전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환매 시점에 DOGE가 하락한 상태라면 자산 평가액이 줄어드는 리스크도 감수해야 한다.

항목Simple EarnSmart Earn
수익률(APY)최대 12.2% (단, 200 USDT까지)변동 수익률 (최대 15% 이상도 가능)
리스크낮음 (USDT 유지)중간~높음 (타 코인 전환 가능)
자산 변동성없음있음 (예: DOGE로 전환)
유동성자유 출금 가능제한적 (환매 조건 존재)
주요 특징고정 금리, 원금 안정성변동 금리, 자산 환산 리스크 존재

스테이블 코인 스테이킹, 실용성과 한계

이번 실험을 통해 스테이블 코인을 활용한 스테이킹은 단순한 환전 수단을 넘어, 목표 지향적인 예금 및 투자 수단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특히 Simple Earn과 같은 안정적인 상품은 초보자도 충분히 접근 가능한 수준의 예치형 금융상품으로 작동하며, Smart Earn과 같은 고수익 상품은 적극적인 투자 전략으로 활용될 여지가 있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한계도 드러났다

  • 진입 장벽: 지갑 주소 생성, 네트워크 선택, 상품 구조 이해 등 기본 지식 요구
  • 시장 리스크: 자산이 스테이블 코인에서 변동성 자산(DOGE, ETH 등)으로 전환될 경우 평가 손실 가능성
  • 상품 복잡성: 환매 조건, 자동 재예치 여부, 수익 계산 방식 등에 대한 숙련도 필요

📌 결국 디지털 자산 환경에서의 스테이킹은 “학습형 금융”에 가깝다. 충분한 사전 학습과 실험을 통해 구조를 익힌다면, 전통 금융 상품과 비교해 더 높은 유연성과 수익률을 제공하는 대안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