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를 입금하다 보면, 특정 코인을 전송할 때 ‘메모(Memo)’ 혹은 ‘태그(Tag)’를 입력하라는 문구를 종종 보게 된다. 특히 바이낸스(Binance)와 같은 글로벌 거래소에서는 필수 입력 항목으로 표시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왜 메모를 반드시 입력해야 하는 걸까?
거래소는 ‘공용 지갑 주소’를 사용한다?
많은 사용자는 거래소마다 자신만의 지갑 주소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지는 않다. TON, XRP, ATOM, XLM, EOS 등 특정 코인의 경우, 거래소는 하나의 공용 주소를 다수의 사용자와 공유한다. 수백만 명이 동시에 입출금하는 상황에서, 매번 개별 주소를 생성하는 것은 관리 효율성과 보안 측면에서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거래소는 하나의 주소로 모든 입금을 받고, 그 안에서 누가 보낸 것인지를 구분하기 위해 ‘Memo’ 또는 ‘Tag’라는 식별자를 사용한다.
반대로 USDT(특히 TRC20, ERC20 등) 같은 경우 사용자별 고유 지갑주소를 만들어주어서 Memo/Tag 없이 전송가능하다
Memo(Tag)가 필요 없는 경우
- BTC, ETH, USDT(ERC20/TRC20/BEP20), ADA, SOL 등 대부분의 메이저 코인
Memo(Tag)가 필요한 주요 코인들
- 아래와 같은 네트워크의 코인을 입금할 경우, 반드시 Memo 또는 Tag를 입력해야 한다.
- XRP (리플) → Destination Tag 필요
- XLM (스텔라루멘) → Memo 필요
- TON (더오픈네트워크) → Memo 필요
- EOS → Memo 필요
- ATOM (코스모스) → Memo 필요
- BNB (BNB Beacon Chain – BEP2 네트워크) → Memo 필요
- 단, BNB 네트워크는 다르다
- BNB Beacon Chain (BEP2) → Memo 입력이 필수
- BNB Smart Chain (BEP20) → Memo 불필요 (주소만으로 입금 가능)
- 즉, BNB를 입금할 때는 반드시 어떤 네트워크를 사용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 단, BNB 네트워크는 다르다
메모(memo) 값 관리
같은 코인 + 같은 네트워크는 동일한 입금 정보(주소 혹은 주소+Memo)를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단, 네트워크를 바꾸면 반드시 새 입금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지갑 주소: EQD5mxRgCuRNLxK11OjG6r11iSroLF5FtomPnet11gP5xNJb
사용자 A의 Memo: 100001435
사용자 B의 Memo: 200009812
메모가 필요한 네트워크에서는 주소만으로 누구의 입금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거래는 완료될 수 있고 이는 결국 자산을 인식하지 못해 영구적으로 손실될 수 있다. 따라서 송금 시 반드시 발신 거래소와 수신 거래소의 네트워크가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실수로 발송한 코인 복구 신청하기를 통해 찾는 방법이 있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진행하다가 포기했다…. 소액이라서 포기했지만 만약 큰 금액이었으면 어떻게 해서든 찾기 위해 원장 정보를 다 뒤지고 끝까지 커뮤니케이션 했을 것이다“
메모를 입력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 (바이낸스에 복구 신청하기)

메모를 입력하지 않으면 입금 자체는 블록체인 상에서 성공하더라도, Binance 계정에는 자산이 반영되지 않는다. 이는 거래소의 공용 주소 시스템 특성상 당연한 결과다. 이 경우 사용자는 Binance에 수동 복구 신청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다음과 같은 정보가 필요하다: (복구 요청 링크 : https://www.binance.com/en/my/wallet/recovery/form/d)
위와 같이 복구신청 링크가 있지만 개인 경험으로 소실된 금액을 복구 받지 못했다… 소액이라 그냥 넘어갔었다… 실수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 요구 항목 : Coin/Token, Deposit Amount, TxID / TxHash
- TxID / TxHash 입력 시 내부 트랜잭션이 아닌 루트 Tx 해시만 입력해야 한다.
- 각 체인에 hash는 지원 사이트에서 확보 가능하다. 이 작업은 상당히 귀찮은 작업이 될 테니 MEMO 입력이 필요한 체인은 꼭 놓치지 않고 입력해야 할 것이다.
특정 네트워크에서는 ‘주소 + 메모’는 하나의 쌍이다
메모가 필요한 네트워크에서 주소와 메모는 항상 함께 사용되어야 하는 쌍(pair)이다. 주소만 입력하면 입금이 완성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메모가 없으면 거래소는 자산의 주인을 식별할 수 없다. 특히 TON과 같은 단일 주소 기반의 네트워크에서는 메모 누락이 자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바이낸스나 기타 거래소로 입금할 때는 반드시 메모 입력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메모가 필요하다는 안내가 있다면 정확하게 복사해 붙여넣는 습관이 필수적이다. 가급적 처음 송금할 때는 전체 금액을 한 번에 보내지 말고, 소액(예: 10 USDT)으로 테스트 송금을 해본 후 정상적으로 입금이 확인되면 본 송금을 진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처음 입금 연습할 때 TON과 TRC20 네트워크를 혼동해 메모가 필요한 TON을 TRC20으로 착각해 송금하다 소액을 영구적으로 잃은 경험이 있다. 이 경험을 통해 주소뿐 아니라 네트워크와 메모 입력 여부까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다음부터 조심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