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입금 시 왜 메모(Memo)가 필요할까?

암호화폐를 입금하다 보면, 특정 코인을 전송할 때 ‘메모(Memo)’ 혹은 ‘태그(Tag)’를 입력하라는 문구를 종종 보게 된다. 특히 바이낸스(Binance)와 같은 글로벌 거래소에서는 필수 입력 항목으로 표시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왜 메모를 반드시 입력해야 하는 걸까?


거래소는 ‘공용 지갑 주소’를 사용한다

많은 사용자는 거래소마다 자신만의 지갑 주소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TON, XRP, ATOM, XLM, EOS 등 특정 코인의 경우, 거래소는 하나의 공용 주소를 다수의 사용자와 공유한다. 수백만 명이 동시에 입출금하는 상황에서, 매번 개별 주소를 생성하는 것은 관리 효율성과 보안 측면에서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거래소는 하나의 주소로 모든 입금을 받고, 그 안에서 누가 보낸 것인지를 구분하기 위해 ‘Memo’ 또는 ‘Tag’라는 식별자를 사용한다.


메모는 ‘사용자를 식별하는 코드’다

예를 들어 TON 네트워크에서 Binance에 USDT를 입금할 경우, 주소는 아래와 같이 동일하다.

지갑 주소: EQD5mxRgCuRNLxKxeOjG6r14iSroLF5FtomPnet-sgP5xNJb  
사용자 A의 Memo: 109501435  
사용자 B의 Memo: 203119812  

주소만으로는 누구의 입금인지 알 수 없다. 따라서 Binance 시스템은 Memo 값을 기준으로 입금 주인을 식별하고 해당 계정에 자산을 반영하게 된다. 이는 거래소 내부의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처리되므로, 메모를 누락할 경우 시스템은 입금의 주체를 알 수 없게 된다.


메모가 필요한 코인 목록

아래와 같은 네트워크의 코인을 입금할 경우, 반드시 Memo 또는 Tag를 입력해야 한다.

코인/네트워크메모 필수 여부
TON✅ 필요
XRP✅ 필요
XLM✅ 필요
ATOM✅ 필요
EOS✅ 필요
BNB (BEP2)✅ 필요

메모를 입력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

Binance의 Unknown Memo/Tag Recovery 폼

메모를 입력하지 않으면 입금 자체는 블록체인 상에서 성공하더라도, Binance 계정에는 자산이 반영되지 않는다. 이는 거래소의 공용 주소 시스템 특성상 당연한 결과다. 이 경우 사용자는 Binance에 수동 복구 신청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다음과 같은 정보가 필요하다: (복구 요청 링크 : https://www.binance.com/en/my/wallet/recovery/form/d)
요구 항목 : Coin/Token, Deposit Amount, TxID / TxHash

  • TxID / TxHash 입력 시 내부 트랜잭션이 아닌 루트 Tx 해시만 입력해야 한다.
  • 각 체인에 hash는 지원 사이트에서 확보 가능하다. 이 작업은 상당히 귀찮은 작업이 될 테니 MEMO 입력이 필요한 체인은 꼭 놓치지 않고 입력해야 할 것이다.


‘주소 + 메모’는 하나의 쌍이다

거래소 입금에서 주소와 메모는 **항상 함께 사용되어야 하는 쌍(pair)**이다. 주소만 입력하면 입금이 완성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메모가 없으면 거래소는 자산의 주인을 식별할 수 없다. 특히 TON과 같은 단일 주소 기반의 네트워크에서는 메모 누락이 자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바이낸스나 기타 거래소로 입금할 때는 반드시 메모 입력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메모가 필요하다는 안내가 있다면 정확하게 복사해 붙여넣는 습관이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