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가 NFT 기술을 기존의 결제 및 로열티 사업과 결합하여, ‘NFT 기반 VIP 멤버십’이나 ‘디지털 아트 제휴 카드’와 같은 혁신적인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한다.
논문 요약
- 논문 제목: NFT를 활용한 신용카드사의 신규사업 전략방안
- 저자: 김민정
- 게재 학술지: 한국결제학회
- 발행 연도: 2022
- 핵심 요약: 신용카드사가 NFT를 활용하여 ‘디지털 아트 제휴 카드’, ‘NFT 기반 VIP 멤버십’, ‘결제 연동 NFT 리워드’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아이디어와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연구 배경
신용카드 산업은 수십 년간 포인트, 캐시백, 항공 마일리지와 같은 유사한 혜택을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대표적인 성숙 시장이다. 그러나 디지털 네이티브인 MZ세대가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기존의 획일적인 보상 체계만으로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어려워졌다. 이들은 물질적 보상만큼이나,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 특별한 경험을 하며, 커뮤니티에 소속되기를 원하는 새로운 욕구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NFT(대체 불가능 토큰)**는 신용카드사에게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하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NFT는 단순한 디지털 그림이 아니라, 소유권을 증명하고, 희소성을 보장하며, 특정 커뮤니티의 멤버십을 나타내는 등 다양한 활용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 연구는 포화된 신용카드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NFT라는 Web3 기술을 전통적인 Web2 금융 비즈니스와 융합하여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을 탐구한다.
해결하려는 문제
포화 상태에 이른 전통적인 신용카드 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의 핵심 고객인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NFT라는 새로운 기술을 기존 카드 비즈니스와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업 전략을 모색하고자 했다.
신용카드사들은 ‘더 높은 캐시백’, ‘더 많은 마일리지’와 같은 출혈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 이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며, 브랜드 간의 차별성을 만들어내기 어렵다. 특히, 새로운 것에 민감하고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에게 기존의 카드 혜택은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
이 연구가 해결하려는 핵심 문제는, 이러한 전략적 정체 상태를 타개하는 것이다. 즉, “어떻게 하면 경쟁사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우리 카드사만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고객 경험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NFT에서 찾고자 했다. NFT를 활용하여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VIP 멤버십, 리워드 프로그램, 제휴 마케팅을 기획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이 연구의 목표다.
연구 모형
국내외 금융 및 IT 기업들의 NFT 도입 사례를 분석하고, 신용카드사의 핵심 역량(결제, 고객 데이터, 제휴 네트워크)과 NFT의 기술적 특성(소유권 증명, 희소성, 커뮤니티)을 결합하여,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규 사업 모델들을 유형별로 분류하고 제안했다.
이 연구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도출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전략적 프레임워크를 사용했다.
- 사례 분석 (Case Study): 먼저, 현대카드, 비자(Visa)와 같은 금융사는 물론, 스타벅스, 나이키 등 다른 산업의 글로벌 기업들이 NFT를 어떻게 활용하여 성공을 거두었는지 분석하여 핵심 성공 요인을 파악한다.
- 핵심 역량 매핑 (Core Competency Mapping): 다음으로, 신용카드사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핵심적인 강점들(수천만 명의 고객 기반, 안정적인 결제 인프라, 광범위한 온/오프라인 가맹점 네트워크 등)을 정의한다.
- 시너지 분석 (Synergy Analysis): 앞서 분석한 NFT의 기술적 특성과 카드사의 핵심 역량을 결합했을 때, 어떤 지점에서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는지를 탐색한다.
- 신사업 모델 제안 (Business Model Proposal): 분석된 시너지 포인트를 바탕으로, 신용카드사가 즉시 혹은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신규 사업 모델들을 유형별로 나누어 제안한다.
데이터 설명
특정 수치 데이터를 분석하는 대신, 국내외 신용카드사 및 핀테크 기업들의 실제 NFT 관련 사업 추진 사례 및 보도자료 등을 질적 데이터로 활용했다.
- 출처: 현대카드의 ‘멋쟁이사자처럼’과의 협업, 신한카드의 ‘My NFT’, 비자(Visa)의 크립토펑크 구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의 NFT 마케팅 등 실제 언론에 보도되거나 기업이 발표한 NFT 관련 사업 사례들.
- 온체인 여부: 이 연구는 전통적인 오프체인 기업(신용카드사)이 온체인 기술(NFT)을 어떻게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크로스(Cross) 또는 융합형 전략을 다루고 있다.
- 수집 방법: 논문에 구체적인 수집 방법은 명시되지 않았으나, 공개된 뉴스 기사, 기업 IR 자료, 관련 산업 분석 리포트 등을 통해 관련 사례들을 수집하여 질적 분석을 위한 데이터로 활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 데이터 변수 설명: 질적 사례 연구이므로, 분석은 다음과 같은 사업 모델 유형을 중심으로 구조화된다.
- NFT 활용 사업 모델 유형:
결제 연동 모델
: 특정 가맹점에서 특정 금액 이상 결제 시 기념 NFT를 지급하거나, NFT 자체를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는 모델.멤버십/로열티 모델
: 한정판 NFT를 VIP 멤버십 회원권으로 사용하고, NFT 보유자에게만 특별한 혜택(Utility)을 제공하는 모델.제휴/마케팅 모델
: 유명 아티스트나 인기 브랜드와 협업하여 디자인한 한정판 ‘NFT 디지털 카드’를 출시하는 모델.자산 연계 모델
: 고가의 실물 자산(미술품, 와인 등)의 소유권을 나타내는 NFT와 연계된 새로운 금융 상품을 개발하는 모델.
- NFT 활용 사업 모델 유형:
데이터 분석
국내외 기업들의 NFT 활용 사례를 사업 모델 유형별로 분류하고, 각 모델의 장단점과 신용카드사 비즈니스에 적용 시 기대효과 및 리스크를 분석하여 최적의 전략 방향을 제안하는 질적, 전략적 분석을 수행했다.
이 연구는 통계 분석이 아닌, 전략적 사례 분석에 집중했다. 저자는 수집된 다양한 NFT 활용 사례들을 위에서 정의한 사업 모델 유형(결제 연동, 멤버십, 제휴 등)에 따라 체계적으로 분류했다. 그 다음, 각 모델 유형별로 비즈니스 로직을 분석했다. “이 모델은 고객에게 어떤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가?”, “기업은 이를 통해 어떤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가?”, “이 모델을 실제로 구현하는 데 따르는 기술적, 법적 리스크는 무엇인가?” 와 같은 질문에 답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다각적인 분석을 통해, 각 모델의 장단점을 명확히 하고, 최종적으로 현재 국내 신용카드사의 상황에 가장 적합한 단계별 도입 전략을 제시했다.
핵심 결과
신용카드사는 NFT를 기존 결제 서비스와 연계하여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보상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VIP 고객 락인(Lock-in) 효과와 MZ세대 신규 고객 유입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다양한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했다.
연구 결과, NFT는 신용카드사에게 단순한 마케팅 유행을 넘어, 핵심 비즈니스를 혁신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저자가 제시한 가장 유망한 신규 사업 모델 아이디어는 다음과 같다.
- NFT 기반 VIP 멤버십: 연회비가 높은 프리미엄 카드를 대체할 수 있는, 한정판 NFT 멤버십을 판매한다. 이는 새로운 수익원이자, 홀더들에게 강력한 소속감과 자부심을 부여하여 VIP 고객의 이탈을 막는 효과적인 수단이 된다.
- 결제 연동 NFT 리워드: 기존의 소멸성 포인트 대신, 고객의 소비 패턴에 따라 수집 가능한 NFT 배지나 아이템을 지급한다. 이는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요소를 도입하여 고객의 카드 사용에 재미를 더하고,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 디지털 아티스트 제휴 카드: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디지털 아티스트와 협업하여, 움직이거나 스토리가 있는 ‘다이내믹 NFT 카드’를 출시한다. 이는 고객의 ‘자기표현’과 ‘소유욕’을 자극하여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강력한 마케팅 도구가 된다.
시사점
전통 산업의 기업들은 Web3 기술을 위협이 아닌, 자사의 핵심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로 인식해야 한다. NFT와 같은 기술을 기존 사업 모델에 창의적으로 접목하는 ‘융합 전략’이 미래 성장의 핵심이다.
이 연구는 신용카드사뿐만 아니라, 변화의 기로에 선 모든 전통 기업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Web3와 같은 신기술의 등장을 ‘파괴적 위협’으로만 간주하고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대신, “이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우리의 핵심 역량과 결합하여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를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이 논문은 가장 강력한 혁신이 종종 완전히 새로운 것이 아닌, ‘익숙한 것(Web2 비즈니스)’과 ‘새로운 것(Web3 기술)’의 창의적인 결합에서 탄생한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준다.
인사이트
“가장 강력한 혁신은, 가장 익숙한 곳에 새로운 기술을 더할 때 탄생한다.”
AI/빅데이터 마케터의 관점에서 이 논문은, Web3 기술을 활용하여 고객에게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업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 융합 페르소나 (제품/서비스 페르소나): ‘현대카드 a-NFT 카드’ (가상)
- 정의: 현대카드가 유명 미디어 아티스트와 협업하여, 단 1,000개만 발행하는 한정판 ‘a-NFT(art-NFT)’ 카드. 이 NFT는 단순한 디지털 이미지가 아니다.
- 가치 제안:
- 디지털 가치: NFT 자체는 유명 아티스트의 작품으로서 수집 가치를 지닌다.
- 실물 가치: NFT 홀더에게만 해당 디자인의 프리미엄 실물 카드가 발급된다.
- 경험 가치: NFT 홀더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선예매, 디자인 라이브러리 비공개 이벤트 초대 등 독점적인 문화적 경험을 누린다.
- 관계 가치: 홀더 전용 디스코드 채널에서 아티스트와 소통하고, 다음 작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다.
- 의미: 이 NFT 카드는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소유자의 ‘취향’과 ‘지위’를 증명하고, 특별한 ‘경험’과 ‘커뮤니티’에 대한 접근권을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럭셔리 자산’이 된다.
- 실질적인 마케팅 액션 (NFT 기반 신사업)
- NFT 기반 VIP 멤버십 프로그램: 연회비 200만원의 최상위 프리미엄 카드를 대체하는 한정판 NFT를 발행한다. NFT 홀더에게는 기존 VVIP 혜택과 더불어, 제휴된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의 ‘NFT 홀더 전용 히든 메뉴’나 ‘프라이빗 갤러리 투어’와 같은 Web3 연계 독점 혜택을 제공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 게이미피케이션 리워드 시스템: 고객의 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하여, ‘맛집 탐방’, ‘여행 마니아’, ‘문화생활 즐기기’ 등 특정 테마의 미션을 부여한다. 미션을 완료한 고객에게는 해당 테마를 상징하는 귀여운 캐릭터 NFT 배지를 지급한다. 모든 배지를 모으면 특별한 리워드를 제공하여, 게임처럼 즐겁게 카드 사용을 유도한다.
- 실물 연계(Phygital) 한정판 마케팅: 유명 패션 브랜드와 협업하여 한정판 스니커즈를 출시하고, 이 스니커즈를 구매한 고객에게만 해당 스니커즈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NFT를 에어드랍한다. 이 NFT는 향후 다른 한정판 상품 구매 시 ‘인증키’로 사용되어, 충성도 높은 고객에게 지속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연결고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