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0 시대 소비재 기업을 위한 웹사이트 디자인 제안 리뷰

웹3.0의 핵심 가치인 탈중앙성, 투명성, 사용자 참여를 전통적인 소비재 기업의 웹사이트 UI/UX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디자인 원칙과 전략을 경동나비엔 사례를 통해 제안한다.


논문 요약

  • 논문 제목: 웹3.0 시대 소비재 기업을 위한 웹사이트 디자인 제안: 경동나비엔 웹사이트 구축 사례를 중심으로
  • 저자: 김보경
  • 게재 학술지: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석사학위논문)
  • 발행 연도: 2023
  • 핵심 요약: 웹3.0 시대의 기업 웹사이트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웹3의 핵심 가치(탈중앙성, 투명성, 사용자 소유권, 참여와 보상)를 분석하고, 이를 실제 소비재 기업인 경동나비엔 웹사이트 리뉴얼에 적용하는 구체적인 UI/UX 디자인 전략을 제안했다. 제안의 핵심은 블록체인 기반의 위변조 불가능한 리뷰 시스템과 사용자 활동에 대한 토큰 보상 체계를 도입하여, 고객과의 신뢰를 구축하고 자발적인 커뮤니티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다.

연구 배경

웹사이트는 더 이상 기업의 일방적인 홍보 채널이 아니다. 이 연구는 웹3.0 시대를 맞아, 웹사이트가 어떻게 사용자와 함께 가치를 만들어가는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디자인 청사진을 제시한다.

인터넷의 패러다임은 끊임없이 진화해왔다.

  • 웹1.0: 기업이 일방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사용자는 소비만 하는 ‘읽기 전용(Read-only)’ 시대.
  • 웹2.0: 사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생성하고 공유하며 플랫폼에 참여하는 ‘읽기-쓰기(Read-Write)’ 시대 (예: 페이스북, 유튜브). 하지만 데이터의 소유권과 수익은 거대 플랫폼 기업에 집중된다.
  • 웹3.0: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데이터의 소유권을 사용자에게 돌려주고, 프로토콜의 운영에 직접 참여하며 기여에 대한 보상을 받는 **’읽기-쓰기-소유(Read-Write-Own)’**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웹3.0의 핵심 철학은 **탈중앙성(Decentralization), 투명성(Transparency), 그리고 사용자 소유권 및 참여(User Ownership & Participation)**로 요약될 수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기업 웹사이트가 여전히 웹2.0, 심지어는 웹1.0 모델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기업이 모든 데이터를 통제하고, 사용자는 단순히 정보를 소비하거나 수동적으로 리뷰를 남기는 역할에 그친다. 이 연구는 이러한 기존 웹사이트 디자인의 한계를 지적하고, 웹3.0의 핵심 가치를 어떻게 실제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에 녹여내어 고객과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혁신할 수 있을지 탐구한다.


해결하려는 문제

기존의 중앙집권적이고 일방적인 Web2 웹사이트의 한계를 넘어, 웹3의 핵심 가치를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에 통합하여, 고객과의 신뢰를 구축하고 강력한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새로운 웹사이트 디자인 전략을 모색한다.

전통적인 기업 웹사이트는 다음과 같은 근본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

  • 신뢰의 부재: 제품 리뷰나 후기는 기업에 의해 언제든지 수정되거나 삭제될 수 있어, 소비자들은 이를 완전히 신뢰하지 않는다.
  • 참여 동기 부족: 사용자들이 시간을 들여 제품 리뷰를 작성하거나, 다른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을 해주어도 그에 대한 직접적인 보상이 거의 없다. 이는 사용자의 자발적인 참여와 커뮤니티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 일방적인 관계: 기업은 고객 데이터를 자산으로 여기지만, 고객은 자신의 데이터에 대한 통제권이 없으며, 기업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외된다.

이 연구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는 바로 이러한 **’중앙집권적 웹사이트의 한계’**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투명성과 신뢰를 확보하고, 토큰 경제를 통해 사용자의 참여에 대한 명확한 보상을 제공하며, 궁극적으로는 기업과 고객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커뮤니티를 구축하기 위한 구체적인 웹사이트 디자인 전략을 제안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구 모형

웹3.0의 핵심 가치(탈중앙성, 투명성, 사용자 소유권, 보상)를 웹사이트 디자인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UI/UX 구성요소들을 정의하고, 이를 경동나비엔 웹사이트 리뉴얼이라는 가상 시나리오에 적용하여 프로토타입을 제안한다.

본 연구는 새로운 디자인 전략을 제안하고 그 구체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디자인 연구(Design Research)사례 연구(Case Study) 방법론을 따른다.

  1. 웹3 핵심 원칙 도출: 블록체인, NFT, DAO 등 웹3 관련 기술과 철학에 대한 문헌 연구를 통해, 웹사이트 디자인에 적용할 수 있는 핵심 가치와 원칙을 정의한다. (예: 투명성 강화, 사용자 참여 유도, 기여에 대한 보상 등)
  2. UI/UX 컴포넌트 설계: 1단계에서 도출된 원칙들을 구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웹사이트 기능과 UI/UX 컴포넌트를 아이디어로 제시한다.
    • 예: 투명성 강화블록체인 기반 위변조 불가 리뷰 시스템
    • 예: 참여에 대한 보상리뷰 작성 시 리워드 토큰 지급 기능
    • 예: 사용자 소유권제품 구매 시 NFT 형태의 디지털 보증서 발급
  3. 사례 적용 및 프로토타입 제안: 보일러 및 온수기로 유명한 전통적인 소비재 기업 ‘경동나비엔’의 실제 웹사이트를 분석 대상으로 삼는다. 기존 웹사이트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2단계에서 설계한 웹3 기반 UI/UX 컴포넌트들을 적용한 리뉴얼 웹사이트의 비주얼 프로토타입을 제작하여 제안한다. 이를 통해 추상적인 웹3 개념이 실제 기업 웹사이트에 어떻게 구체화될 수 있는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데이터 설명

특정 기업(경동나비엔)의 기존 웹사이트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으며, 이는 공개적으로 접근 가능한 오프체인(Off-chain) 데이터이다. 별도의 사용자 데이터는 활용되지 않았다.

  • 출처: 본 연구의 분석 ‘데이터’는 특정 사용자 그룹의 데이터가 아닌, 경동나비엔의 공식 웹사이트 그 자체이다. 이는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공개된 오프체인(Off-chain) 정보이다.
  • 수집 방법: 웹사이트에 직접 접속하여 정보 구조(Information Architecture), 메뉴 구성, 콘텐츠, UI 디자인 요소 등을 분석하고 화면을 캡처하는 방식으로 자료를 수집했다.
  • 데이터 변수 설명: 본 연구는 정량적 변수 대신, 웹사이트의 구성 요소를 분석의 대상으로 삼는다.
    • 분석 대상 (AS-IS 모델: 기존 웹사이트):
      • 정보 구조: 메인 메뉴(제품, 서비스, 고객지원 등)와 하위 메뉴의 구성 방식.
      • 핵심 콘텐츠: 제품 소개 페이지, 기업 PR 자료, 고객 지원 Q&A 게시판.
      • 사용자 참여 기능: 중앙 서버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는 일반적인 형태의 제품 리뷰 게시판.
    • 제안 내용 (TO-BE 모델: 웹3 기반 리뉴얼 안):
      • 블록체인 기반 신규 기능:
        • 투명한 리뷰 시스템: 모든 리뷰를 블록체인에 기록하여 위변조를 원천적으로 방지.
        • 토큰 보상 프로그램: 유용한 리뷰를 작성하거나 다른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등, 커뮤니티에 기여한 사용자에게 리워드 토큰을 지급.
        • 디지털 보증서(NFT):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고유한 NFT 형태의 디지털 보증서를 발급하여 소유권을 증명하고 중고 거래를 용이하게 함.
        • DAO 기반 커뮤니티: 사용자들이 토큰을 통해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탈중앙화된 커뮤니티 포럼.

데이터 분석

경동나비엔의 기존 웹사이트를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분석하여 문제점을 진단하고, 웹3의 가치를 반영한 새로운 정보 구조와 UI/UX 디자인 개선안을 와이어프레임 및 프로토타입 형태로 구체화하여 제시했다.

본 연구의 분석 과정은 디자인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는 휴리스틱 평가(Heuristic Evaluation)리디자인(Redesign) 제안의 형태를 띤다.

먼저, 기존 경동나비엔 웹사이트의 정보 구조, 네비게이션, 사용자 참여 기능 등을 UI/UX 원칙에 따라 분석하여 현재의 문제점을 진단했다. 예를 들어, 제품 리뷰의 신뢰도가 낮고,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정보를 공유할 동기가 부족하며, 고객과의 상호작용이 일방적이라는 점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그 다음,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웹3의 핵심 가치를 적용한 **새로운 웹사이트의 정보 구조와 페이지별 와이어프레임(Wireframe), 그리고 시각적 프로토타입(Prototype)**을 제작했다. 예를 들어, 제품 상세 페이지에는 블록체인 기반의 리뷰 시스템이 어떻게 표시되는지, 마이페이지에는 사용자가 획득한 리워드 토큰 현황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등을 구체적인 화면 디자인으로 제시했다. 이 과정을 통해 ‘웹3 웹사이트’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실체적인 결과물로 보여주었다.


핵심 결과

웹3 시대의 기업 웹사이트는 제품 정보 전달을 넘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신뢰 강화'(예: 위변조 불가 리뷰)와 ‘참여 보상'(예: 활동에 대한 토큰 지급)을 통해 사용자를 능동적인 커뮤니티 구성원으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수행해야 함을 제안했다.

본 연구의 핵심 결과는 웹3 시대에 기업이 고객과 관계를 맺는 방식에 대한 새로운 디자인 철학과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 신뢰의 재구축: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위변조가 불가능한 리뷰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기업이 정보를 통제한다는 의심을 없애고 고객에게 투명하고 신뢰도 높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제품 구매 시 NFT 형태의 디지털 보증서를 발급하는 것 또한 제품의 정품 여부를 명확히 하여 고객의 신뢰를 얻는 방법이다.
  • 커뮤니티의 자발적 활성화: 사용자의 모든 기여 활동(리뷰 작성, 질문 답변, 아이디어 제안 등)에 대해 리워드 토큰을 지급함으로써, 사용자는 더 이상 수동적인 정보 소비자가 아닌, 생태계의 성장에 기여하고 그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는 능동적인 참여자가 된다. 이는 자발적이고 활발한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강력한 동력이 된다.

결론적으로, 미래의 웹사이트는 단순한 마케팅 채널이 아니라, 고객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함께 가치를 만들어가는 탈중앙화된 커뮤니티 허브로 진화해야 함을 역설한다.


시사점

모든 기업은 미래에 자사의 웹사이트와 서비스를 어떻게 ‘탈중앙화’하고, 고객을 일방적인 정보 수용자에서 ‘생태계 참여자’로 전환시킬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블록체인은 이를 위한 강력한 기술적 도구이다.

이 연구는 전통적인 소비재 기업을 포함한 모든 기업들에게 다음과 같은 중요한 전략적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웹3는 더 이상 IT 기업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보일러를 만드는 전통적인 제조 기업조차도 웹3의 가치를 자사 비즈니스에 접목할 수 있음을 이 연구는 보여준다. 고객과의 신뢰 구축과 커뮤니티 활성화는 모든 기업의 과제이며, 블록체인은 이를 해결하는 새로운 도구가 될 수 있다.

둘째, 고객을 ‘팬’을 넘어 ‘주주’로 만들어야 한다. 웹3 시대의 CRM은 단순히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을 넘어, 고객이 브랜드의 성장에 기여하고 그 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누는 ‘참여자’이자 ‘소유자’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토큰 기반의 보상 시스템은 이러한 새로운 차원의 고객 관계를 설계하는 핵심적인 수단이다.


인사이트

고객을 ‘손님’으로 대하지 말고, ‘주주’로 대하라.

이 논문은 고객 관계 관리(CRM)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웹2 시대의 CRM이 고객을 ‘관리’의 대상으로 보았다면, 웹3 시대의 CRM은 고객을 함께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파트너’이자 ‘주주’로 바라본다. 고객의 참여와 기여에 대해 명확한 보상을 제공하고, 의사결정 권한을 나누어 줄 때, 우리는 그 어떤 마케팅 캠페인보다 강력한 고객의 충성심과 자발적인 헌신을 얻을 수 있다.

  • 페르소나 예시: “커뮤니티 기여자, 컨트리뷰터 클로이(Contributor Chloe)”
    • 특징: 클로이는 특정 DeFi 프로토콜의 열성적인 사용자일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커뮤니티 기여자다. 그녀는 디스코드 채널에서 신규 사용자들의 질문에 친절하게 답변해주고, 거버넌스 포럼에 새로운 기능 개선안을 제안하며, 버그를 발견하여 개발팀에 리포트한다. 그녀는 직접적인 금전적 이익뿐만 아니라, 프로토콜의 성장에 기여하는 것 자체에서 만족감과 소속감을 느끼며, 그에 대한 **명예(reputation)와 보상(reward)**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 데이터 기반 행동: 높은 거버넌스 포럼 및 디스코드 활동량, 퀘스트 플랫폼(Galxe 등) 참여, Gitcoin 기부 이력.
  • 실질적인 마케팅 액션 제안:
    1. 기여도 기반 멤버십 NFT 발행: ‘클로이’와 같이 커뮤니티 기여도가 높은 사용자들을 식별하여, 그들의 활동 레벨(예: 답변 채택 수, 제안서 채택 수)에 따라 등급이 다른 소울바운드 토큰(SBT)이나 멤버십 NFT를 발행해준다. 이 NFT는 커뮤니티 내에서 일종의 ‘명예 훈장’으로 작용하며, 특별한 혜택(예: 비공개 채널 접근권, 에어드랍 분배 가중치)과 연동시킨다.
    2. 사용자 참여형 제품 개발(Co-creation): 이 논문의 아이디어를 차용하여, 신제품이나 신규 기능 개발 과정에 커뮤니티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사용자들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다른 사용자들이 토큰으로 투표하여 우선순위를 정하며, 최종적으로 선정된 아이디어를 제안한 사용자에게는 향후 해당 기능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일부를 토큰으로 공유하는 ‘공동 창작’ 모델을 도입한다.
    3. 투명한 보상 시스템 구축: 모든 사용자 기여 활동(리뷰 작성, 버그 리포트, 번역 등)과 그에 따른 보상(토큰 지급) 내역을 블록체인에 투명하게 기록하고 대시보드 형태로 공개한다. 이는 보상 시스템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더 많은 사용자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강력한 동기가 된다.